‘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패럴림픽 성화 봉송

김연아·최다빈 선수 등 총 800명 주자 참여…2인 1조 ‘동행’
기사입력 2018.03.05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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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체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성화가 세계인의 관심 속에 2일 제주, 안양, 논산, 고창, 청도 등 국내 5개 권역에서 채화를 시작으로 9일까지 동행의 발걸음을 진행한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조직위원회는 2일 패럴림픽 성화 봉송이 시작돼 총 800명의 주자와 함께 9일까지 여정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성화봉송은 인간의 무한한 잠재력(∞)을 상징하며 8일간 총 800명의 주자와 함께 동행의 의미를 담고 2인 1조로 평창까지 봉송한다. 채화지를 포함한 봉송 구간은 총 2018km로 실제 주자가 뛰는 구간은 80km다. 패럴림픽 성화봉송의 슬로건은 성화의 불꽃이 ‘언제나, 어디서나, 함께하는’ 꿈과 열정 그리고 미래를 비춘다는 뜻을 담아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Let Everyone Shine)’이다.

평창 패럴림픽 성화는 2일 정월대보름 행사가 열린 제주도와 안양시, 논산시, 고창군, 청도군에서 각각 채화됐다. 5개 권역에서 채화된 성화는 ‘화합’의 축제인 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와 연계해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를 기원했다. 각 지역 정월대보름 행사장에서는 희망달집 만들기, 기우제 등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특히 제주에서는 말의 건강을 비는 전통 의례행사인 제주 마조제와 함께 진행됐다. 성화가 채화된 5개 권역에서는 동행의 이야기를 가진 유명인과 일반인이 주자로 참여했다.

가수 겸 배우로 활약하는 장나라를 비롯해 교사, 장애를 딛고 운동선수로 활약 중인 사람들 등 각 지역에서 50명의 주자가 선발됐다.

각 지역에서는 지역적 특색을 반영해 이색 봉송을 진행, 5개 권역에서 함께하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진행된 합화행사에서는 5개 권역에서 채화된 불꽃과 패럴림픽의 발상지인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된 불꽃, 패럴림픽 성화봉송이 처음 시작된 88 장애자올림픽 당시의 성화, 전 세계에서 응원 메시지를 담아 만들어진 디지털 불꽃까지 총 8개의 불꽃이 합쳐졌다.

불꽃이 전달되는 첫 주자는 하반신 마비용 보조로봇 ‘워크온’ 개발자와 장애인 테니스 선수 출신의 장애인 1호 체육학 박사인 이용로 주자로 봉송을 시작해 배우 이동욱과 피겨스케이팅 최다빈 선수, ‘피겨여왕’ 김연아와 시각장애인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 꿈나무 봉현채 선수가 각각 짝을 이뤄 봉송을 진행했다. 또 김낙순 한국마사회장, 김우성 대한스키협회 이사를 비롯해 장애를 이겨내고 운동선수로 활약 중인 이들이 봉송에 참여해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 꿈과 도전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전했다.

성화의 불꽃은 4일 잠실종합운동장을 출발해 청계광장까지 서울 전역 67.9km(주자봉송 17.9km, 차량이동 50km)를 달렸다. 이날 봉송에는 제임스최 주한 호주 대사를 비롯해 가수 AOA와 방송인 레이양, 권오준 포스코 대표와 장애인 운동선수, 간호사, NGO 활동가 등 다양한 이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성화의 불꽃은 5일부터는 춘천을 시작으로 6일 원주, 7일 정선, 8일 강릉, 9일 평창 등 강원도 주요 도시를 5일간 달린다.

강원도에서 성화봉송단은 386명의 주자와 함께 90.1km(주자봉송 39.6km, 차량이동 50.5km)를 달리며 시민들에게 성화가 가진 희망과 열정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성화가 지나가는 도시에서는 매일 오후 이번 대회의 성공개최를 염원하는 성대한 지역축하행사가 펼쳐지며, 춘천의 멀티미디어 불꽃 쇼, 정선의 정선 아리랑 응원가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으로 패럴림픽을 응원하며 붐 조성에 나선다.

강원 지역에서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 윤성빈과 스노보드 은메달리스트 이상호,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커플인 박경모· 박성현 부부,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현재는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훈련원장으로 활약 중인 정진완 원장, 배우 김보성 등 유명인과 스포츠인이 주자로 참여한다.

2018 평창 패럴림픽 성화봉송에서 조직위는 다양한 이동 수단을 활용해 ‘무장애’ 실현함과 동시에 장애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는 장애인 편의 서비스가 갖춰진 지하철을 활용해 봉송을 진행하며 대한민국 대중교통의 우수성까지 알릴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축하행사에 참여하는 이들을 위해 휠체어 배치석을 마련하고 수화 MC 및 객석 안내요원을 배치해 모두가 함께 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패럴림픽 성화는 9일 평창에 도착해 8일간의 대장정을 마감하고, 개회식장의 성화대에 점화돼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본격적인 시작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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